모토로라가 30만원대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2종을 국내 출시한다. 2012년 한국 철수 이후 10여년 만의 복귀다. 북미 시장에서 10%대 진입에 성공한데 이어 국내에서도 LG전자 공백을 노렸다. 알뜰폰 사업자 LG헬로비전과 손잡고 실속파 MZ 세대 공략에 나선다.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은 16일 직영몰을 통해 모토로라 엣지20 라이트 5G와 모토G50 5G를 사전예약을 단독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모토로라 엣지20 라이트 5G는 39만9000원, 모토G50 5G는 34만9000원으로 19일까지 예약판매 후 5월말 공식 출시 예정이다.
모토로라 엣지20 라이트 5G와 모토G50 5G는 앞서 북미, 유럽, 중국 등에서 높은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율)를 앞세워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두 제품 모드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듀얼심을 지원한다. 모토로라 엣지20 라이트 5G는 1억800만화소 고해상도 카메라도 탑재했다.
LG헬로비전은 모토로라와 협력을 바탕으로 차별화 단말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사실상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구도로 굳어진 상황에서 모토로라 단말 출시를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LG헬로비전은 예판 기간 공격적인 신제품 론칭 프로모션을 펼친다. 월 2만원대 초중반 롱텀에벌루션(LTE) 요금제부터 최대 지원금을 적용, 소비자가 부담하는 기기값을 '0원'으로 맞췄다. 인기 요금제 대상으로 '월 요금제 5000원 추가할인'(단말 지원금 선택시) 또는 '선택약정 10% 추가할인'(요금지원금 선택시)도 제공한다. 선착순 500명에게는 고급 무선 헤드폰도 선물한다.
LG헬로비전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체험단을 운영, 모토로라 5G폰에 대한 성능 만족도를 사전에 확인했다. 앱 실행 속도, 영상 시청화질, 디자인에 대한 호평은 물론이고 대화면과 넉넉한 배터리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신재식 모토로라코리아 사업총괄대표는 “헬로모바일과 제휴를 통해 국내 소비자가 5G 스마트폰 선택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보다 합리적인 모바일 라이프를 누리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