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플로우가 다음달 유럽에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판매한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16일 “지난해 유럽 시장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6월 공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세계 최대 당뇨 시장인 미국의 경우 올 하반기 중 이오패치 FDA 510(k)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오패치는 매일 맞아야 하는 불편이 있는 기존 인슐린 주사와 달리 몸에 부착하면 인슐린이 주기적으로 공급되는 장치다.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상용화한 것은 미국 인슐렛에 이어 이오플로우가 세계에서 두 번째다. 국내에서는 의료기기 유통기업 휴온스와 함께 이오패치를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글로벌 판매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탈리아 제약사 메나리티와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6월부터 유럽 17개국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3월에는 중동 6개국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중 아랍에미리트 품목허가 획득을 예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올해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지 최대 당뇨기기 유통사 시노케어와 지난 1월 합작사(JV)을 설립했다. 임상과 인허가를 마치고 2024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오플로우는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규모인 매출 9억4899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을 넘어섰다. 수요 증가에 대응해 150억원을 투입해 곤지암에 이오패치 자동화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연 400만개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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