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는 국제사회 속 대한민국 브랜드가 됐다. '문화 매력 국가, 문화강국'으로 가는 토대를 마련했다. 자유와 문화유산 가치를 기반으로 K-컬처 경쟁력을 높이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일류국가 자격과 조건은 부국강병 경제력, 군사력만으로는 안 되고 문화가 번영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유 가치와 전통문화 등을 기반으로 문화강국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자유는 문화예술에 빼어난 독창성과 대담한 파격·미적 감수성과 재능을 선사한다”며 “정책 의제에 자유 정신이 깔려야 하고 민간 자율성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역사 문화 콘텐츠를 생산, 전시, 유통할 때 역사적 진실과 상식에 충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화예술 세계에 익숙할수록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다짐이 제대로 실천된다고 믿는다”며 문체부 공무원에 문화 정책 설계는 문화예술인을 알고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로 확대된 한국 스포츠 지평을 고려한 정교한 스포츠 정책을 주문했다. 관광산업과 K-콘텐츠와 한류 연관 산업·전통문화를 연계, 스토리텔링 마케팅 등으로 관광명소를 흥행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 장관은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공정하고 차별 없이 문화를 나누고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장애인 문화예술· 체육·관광 환경이 좋아지면 모든 사람 환경도 좋아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취임식 직후 박 장관은 소속 기관장을 만나 간담회를 열고 공정한 문화향유 기회 보장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17일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이후 각계각층 현장 인사와 소통하며 업무에 매진할 계획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