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직원 회삿돈 횡령 적발

아모레퍼시픽 용산사옥
아모레퍼시픽 용산사옥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이 회삿돈을 빼돌린 것이 내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아모레퍼시픽은 사내 공지를 통해 일부 직원이 회삿돈을 횡령한 것이 적발됐다고 알렸다. 이들 직원은 거래처에 상품을 공급하고 대금을 착복하거나 허위 견적서나 세금 계산서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회삿돈을 가로챘다. 또 상품권 현금화 등 편법도 활용했다. 이들은 빼돌린 회삿돈으로 가상자산 투자와 불법 도박에 탕진했다.

회사 내부 감사에서 이러한 사실을 적발한 아모레퍼시픽은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들을 징계 처분하고 대부분 횡령금액을 환수 조치했다. 다만 해고 등 징계 수위나 횡령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관계자는 “경찰에 고소 절차를 진행하진 않았고 내부 감사를 통해 자체 적발한 후 대부분 횡령액을 회수했다”면서 “이러한 감사 내용은 지난주 사내 공지를 통해 밝혔으며 해당 직원 징계 여부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