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후보가 판교를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첨단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정치적으로는 인수위원장 활동을 통해 설계한 새 정부 5년의 국정과제 로드맵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안 후보는 18일 선거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 정부 성공의 국정동력을 위해 어떻게든 기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야 국가 개혁이 가능하다고 보고 출마를 통해 돕겠다는 생각으로 선거에 뛰어 들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지역구 비전 관련 안랩 최고경영자(CEO) 시절 분당사옥 건설을 주도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제시했다. 그는 “안랩 CEO를 그만둔 이후에도 이사회 의장으로 분당사옥을 주도했었고, 그 결과 분당에 가장 먼저 안랩이 입주하게 되었다”며 “10년이 지난 지금 판교를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곳으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안랩 분당사옥을 통해 지역 연고를 강조한 안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 직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치인이라면 연고가 있는 곳에 출마해야 하고 이는 정말 중요하다”며 “이재명 후보와의 진짜 대결을 원했지만, 대장동 의혹에 설명 책임도 있던 분이 지금은 인천으로 갔다”고 비판했다.
본인의 경쟁력으로는 정치적 생명력과 경험, 그리고 인수위원장을 거치며 얻게된 정부와의 소통 능력을 꼽았다. 현역 정치인 중 유일하게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당대표 4번에, 대선후보 출마, 모든 전국선거를 경험해 본 인물이라고 자평했다.
안 후보는 “인수위원장 경험을 통해 이젠 의견에 그치지 않고 정책적으로 실행이 가능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유능하고 깨끗한 안철수를 뽑아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