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친환경·저탄소 기술에 바탕을 둔 '디지털 APAC(아시아 태평양)' 실현을 선언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 주요 국가가 디지털 전환을 국가 전략 수준의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공동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화웨이는 19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아세안재단(ASEAN Foundation)과 공동으로 '화웨이 APAC 디지털 혁신 콩그레스'를 개최했다.
'디지털 아시아 태평양을 위한 혁신' 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아세안 각국 정부 관계자와 산업 전문가, 화웨이 파트너사, 애널리스트, 미디어 등 1500여명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도 10여개 중견 파트너사 등이 초청돼 디지털 혁신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켄후 화웨이 순환회장은 “한국의 '디지털 뉴딜', 말레이시아 '마이 디지털'과 같은 정책이 아태 지역 전반에 걸쳐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촉진하고 디지털 경제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화웨이도 2022년에는 디지털 인프라, 저탄소 개발 및 디지털 포용을 촉진해 녹색 성장과 디지털 APAC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디지털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디지털 인프라와 산업 애플리케이션, 디지털 인재라는 세 가지 영역에서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태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화웨이 역시 22년 이상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질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산디아가 우노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은 “인도네시아 디지털 인재 양성을 확대하고 새로운 솔루션과 기술적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 이정표에 화웨이와 함께하고 있다”며 “선도적 기술 도입이 경제 회복과 부흥을 위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아태 지역에서 9000만 가구 이상의 가정과 10억명에 이르는 모바일 사용자에게 연결성을 제공했다. 태국에서는 교외 지역에 원격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세대(5G) 이동통신을 활용했고, 필리핀에서는 인공지능(AI)과 커넥티드 기기를 활용해 열대 우림을 보호했다.
올해는 아태 지역 디지털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AI, 5G, 메타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늘리고 디지털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사이먼 린 화웨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본부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스타트업 생태계에 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경제 발전을 위한 인재 생태계를 마련하기 위해 5년 이내에 50만명에게 디지털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미잉 아세안 재단 대표는 “적극적인 디지털 인재 양성이 포용적이고 탄력적인 디지털 아시아 태평양 지역 실현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아태 지역 디지털 기술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화웨이와 함께 인재 양성 중심 교육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