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입국자 대상 코로나 검사 완화…관광객 맞이 준비

일본 정부가 다음달 외국인 관광객 수용 재개 방침에 따라 입국자 대상 코로나19 검사를 완화한다. 세계 각국 감염자 상황과 확진 비율 등을 기분으로 3개 그룹으로 구분해 일부 입국자 검사를 면제한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정부가 이 같은 방역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는 물론 일정 기간 자택 대기 등도 일정 기준에 따라 면제, 입국자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기존 1만명으로 제한한 하루 입국자 수가 6월부터 2만명으로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검역소 업무 부하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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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현재까지 집계한 확진 비율 등을 기준으로 국가·지역을 3개로 분류한다. 확진율이 가장 낮은 그룹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별도 검사나 가정 내 대기 없이 일본에 입국할 수 있다. 두 번째 그룹은 3회차 백신 접종을 마친 입국자만 코로나19 검사와 자택 대기를 면제한다. 나머지 그룹은 현행과 같은 방식을 유지한다. 각 그룹에 속한 국가·지역은 미정이다.

닛케이는 이번 조치로 대부분 국가는 백신 접종만 마치면 검역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러시아 등 6개국만 별도 검사와 대기를 요구하고 있다.

또 입국자 대상 검사 규모 축소에 따라 본격적 관광 재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몇시간을 공항에서 대기해야 하는 사례도 빈번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달 미국 등 4개국을 대상으로 소수 인원으로 구성된 단체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방역 체계를 점검하고 관광객 입국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