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물공제조합, 추진단장 주용완 교수 선임…사전출자금 차주 확정

소화물공제조합, 추진단장 주용완 교수 선임…사전출자금 차주 확정

배달 플랫폼 업계가 소화물공제조합 초대 추진단장으로 주용완 강릉원주대 교수를 선임했다. 이와 함께 걸림돌로 작용했던 사전출자 방식은 차주 내 결정할 계획이다.

주용완 강릉원주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는 현재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인슈로보' 고문을 지내고 있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금융, 보험 업무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 외에도 방통위 플랫폼공정거래 연구반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 본부장을 역임해 플랫폼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주용완 소화물공제조합 추진단장
주용완 소화물공제조합 추진단장

주 교수는 소화물공제조합 설립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됐던 출자금 분배 방식을 조율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라이더 종합운송용 보험 할인율에 대한 적정선을 정하고 수익사업을 만드는 등 안정적인 공제조합 운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는 “소화물공제조합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구조와 라이더에게 최대한으로 수혜를 줄 수 있는 구조를 결합하기 위한 절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현재 출자금 기여 방식에 이견이 있으나 규모가 큰 곳이 더 많이 기여하는 방안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간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와 같은 통합형 배달 플랫폼과 분리형 배달 플랫폼은 소화물공제조합을 설립하기 위한 사전 출자금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방식을 논의해왔다. △통합형과 분리형 플랫폼 9개사가 사전출자금인 약 14억원을 동등하게 분담하는 방안(1안) △통합형과 분리형 플랫폼이 반씩 출자금을 나눠 그 안에서 각각 통합형 3개사, 분리형 6개사가 분담하는 방안(2안)을 놓고 최근 투표를 진행한 결과, 통합형과 분리형이 각각 약 7억원에 대한 비용을 1/n로 분담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요기요 측은 이같은 방식에 대해 사전출자금을 낼 수 없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요기요에 들어온 외국 자본이 추가 출자금 허가를 내주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회의에서 배민과 쿠팡이츠 등 통합형 플랫폼이 2안에 최종 동의하면서 규모가 큰 곳이 조금 더 기여하기로 이견이 좁혀졌다. 최종 사전출자금 분담 방안은 차주 확정될 예정이며 납입 기한은 다음달 15일이다.

소화물공제조합 추진단은 이 외에도 발기인을 선정한다. 발기인은 창립총회 전까지 법인을 대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창립 취지와 정관 안을 총회에 상정하고 계좌를 개설해 자본금을 수납한다. 발기인으로 참여 가능한 곳으로는 우아한형제들, 쿠팡이츠 등이 꼽힌다. 발기인으로는 3~4개 업체가 선정될 예정이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