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이 위성 이미지 수집, 전처리, 분석·활용 등을 포함하는 '스페이스 데이터(Space Data)'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22일 밝혔다. 스페이스 데이터는 위성에서 촬영한 지구 관측 영상·이미지 등 우주를 통해 오가는 다양한 정보를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KT SAT은 우선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의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데이터 분석·활용 등 부가가치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글로벌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 데이터는 '우주 데이터 산업의 쌀'이라고 불릴 정도로 주목 받는 항공우주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분석에 활용하면 국토·자원 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 공공 분야는 물론 농업, 금융, 부동산, 물류, 환경 등 민간 산업 전 영역에 걸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T SAT은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공공 및 민간 기업에 위성 이미지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월 미국 소재 위성영상 제공 및 분석기업인 블랙스카이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KT SAT은 블랙스카이를 통해 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 이미지를 사용자 요청에 따라 근실시간으로 촬영하고 공급한다. 블랙스카이는 14기의 광학 위성을 운용해 재촬영 주기를 최대한 단축시켜 위성 촬영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총 30기의 위성을 운용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AI기술 기반 공간정보분석기업인 오비탈인사이트의 공간정보분석 서비스를 국내 시장에 제공하기로 했다. 오비탈인사이트는 AI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된 정밀 공간정보 분석 서비스를 PaaS 형태로 제공한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고객은 오비탈인사이트가 제공하는 다양한 분석기능을 이용, 단 몇 번의 클릭만으로 원하는 지역 내 특정 객체를 탐지하고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송경민 KT SAT 사장은 “AI, 빅데이터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분석활용 분야에서 KT 그룹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최고의 스페이스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