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지능형연구개발망(KOREN:코렌)이 초혁신 네트워크로 진화한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넘어 향후 Beyond 5G(6G)를 대비하는 주요 신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연구망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9억4000만원을 투입해 코렌 기반 자율형 네트워크 기술실증과 소프트웨어정의(SDx), 보안, 초대용량 통신 등 네트워크 장비·신기술 실증을 진행한다.
NIA는 실증을 기반으로 기술을 고도화해 내년까지 코렌을 1.2Tbps급 전송망으로 증속한다. 이를 위해 1.2Tbps 광전송장비(ROADM)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1.2Tbps 전송장비는 400GE 이더넷 3개, 100GE 이더넷 12개를 묶어서 전송하게 된다. 전송거리가 늘어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향후 6G 데이터 전송을 위해서는 테라급(Tbps) 통신망이 필요한 만큼 이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함이다. 현재 코렌은 400Gbps 전송망을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어 향후 400Gbps를 3개로 묶어 테라급으로 증속하는 데도 용이하다.
NIA는 코렌에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로 진화시킨다. 모든 접속점(노드)에 AI 기반 SDx 자율형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해 운영자 개입 없이 장애관리, 품질관리, 회선관리 등이 가능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현재는 전송망 데이터를 수집해 운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AI 기반 광레벨 감시엔진과 장애 분석 엔진을 개발 중이다. IP망 시설·장애·성능 데이터를 수집해 AI 기반 이상 트래픽 탐지 엔진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AI 기반 관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5G 융합서비스, 실감콘텐츠 등 고대역폭 연구 지원을 위해 가입자망 대역폭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코렌을 이용하는 연구기관 수를 내년까지 최대 21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1Tbps, AI 등 혁신기술이 적용되면 기존 코렌망보다 더 많은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만큼 다양한 융합서비스가 코렌을 통해 탄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NIA 관계자는 “이용자가 코렌 운용 데이터에 대한 AI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체계를 완성할 것”이라며 “첨단 네트워크 신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고 선도망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