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부품사 1분기 실적, 파트론 웃었다

1분기 삼성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부품업계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체질 개선에 집중한 파트론, 나무가, 캠시스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고정비용 부담이 커진 파워로직스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파트론은 동종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올렸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599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했다.

파트론은 삼성전자 갤럭시 A시리즈 광학식 지문인식 모듈과, 갤럭시S22 카메라 공급 확대로 호실적을 냈다. 핵심 고객사 신제품 출시 효과를 가장 많이 봤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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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용 지문인식, 웨어러블용 심박센서는 전년대비 매출이 90% 상승했다. 전장향 카메라, 무선 통신 제품, 차량용 발광다이오드(LED) 등 신사업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캠시스는 1분기 매출 1944억원, 영업이익 31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6.6% 확대됐다. 지난해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수급난 직격탄을 맞아 부진한 실적을 냈던 캠시스는 올해 실적이 크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무가는 1분기 매출 1756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의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나무가는 고화질 카메라 모듈, 플래그십 스마트폰 공급 비중이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전면 카메라가 주력이었던 나무가는 후면 스마트폰 카메라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엠씨넥스는 1분기 매출액 3017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베트남 오미크론 확산과 송도 사옥 이전에 따른 일시적 비용 영향을 크게 받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 가격 상승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파워로직스는 고정 비용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파워로직스는 1분기 매출 2418억원, 영업손실 68억원을 기록했다. 파워로직스는 기계장치를 포함한 유무형 감가상각비 등 고정 비용 증가에 따라 손익이 악화됐다. 파워로직스는 성수기인 3분기 이후 매출과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손떨림방지부품(OIS) 내재화 등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