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환경기업을 대상으로 민간투자 지원을 확대한다. 미래 녹색산업을 이끌 그린벤처·스타트업 투자유치 지원을 목표로 '녹색산업 육성 민간투자 유치설명회(Green IR Day)'를 분기마다 개최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산업연구단지 입주기업 4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24일 서울시 서초구 한국벤처투자 스타트업 회의실에서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천 서구 소재 환경산단에 입주한 130개사 중 기술 유망성 등을 검토해 선발된 에이트테크, 누비랩, 포어시스, 지에버 등 환경기업은 환경산업투자펀드 운영사를 상대로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민간투자사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투자 여부를 검토했다.
정부는 녹색산업에 대한 민간투자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이번 '투자유치설명회'에 참여하는 민간펀드운용사와 소통을 강화하고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투자를 받으려는 녹색산업 기업이 준비해야 할 사항을 확인하고 정부 지원이 필요한 사항을 찾기 위해 한국벤처투자와 협력해 민간펀드운용사로부터 수시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나아가 미래환경산업투자펀드를 운영 중인 민간펀드 운영사뿐만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 대한 전략투자를 검토 중인 대기업, 금융, 공공기관까지 녹색산업 투자의 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 18일 환경산업연구단지에서 취임 후 첫 행사로 '녹색산업 현장 간담회'를 열고 업계 애로사항 수렴한 바 있다. 간담회 참여 기업 대표들은 “환경 신생기업의 투자유치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고, 한 장관은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 간담회 후속조치로 이날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했다. 앞으로 그린벤처·스타트업 투자유치 지원을 목표로 '녹색산업 육성 민간투자 유치설명회'를 분기마다 개최하고 필요 시에는 수시로 열 방침이다. 환경산단 입주기업을 비롯해 환경창업대전, 에코스타트업, 환경중소기업 사업화·상용화 지원사업 등에 참여한 업체에도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모의 투자설명회, 사전 발표 교육 등을 지원하고 민간투자사는 녹색산업 신생기업에 보완 등 사후평가를 진행한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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