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나 강의실에서 혼자서도 자유롭게 물리치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가상현실(VR) 키트가 나왔다.
삼우이머션(대표 김대희)은 'VR 기반 현장 체감형 물리치료 직무교육 키트(물리치료 VR 키트)'를 개발, 동의과학대 물리치료과에 교육 기자재로 공급했다고 25일 밝혔다.
'물리치료 VR 키트'는 물리치료사 및 물리치료 교육생이 VR기기와 콘텐츠를 이용해 실제 물리치료 과정의 핵심인 '근막 치료점'을 익히고 숙련도를 높일 수 있는 VR 시뮬레이션 교육시스템이다.
혼자 언제 어디서나 인체 600여개 '근막 치료점'을 반복해서 익히고 훈련하며 근막 도수치료 과정을 숙달할 수 있다. 평가 모드를 이용하면 자체 숙련도를 테스트해 볼 수 있다.
특정 '근막 치료점'에 대한 반복된 실수나 숙달 단계와 기간, 과정 등을 빅데이터화해 향후 물리치료 교육 효과도 높일 수 있다.
기존 '근막 치료점' 실습 교육은 반드시 2인 1조로 진행해야 했다. 손으로 직접 인체를 만지며 치료점을 찾고 눌러야 하는 실습대상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교육을 회피하면서 근막 치료 실습도 어려움에 처했다. 삼우이머션이 '물리치료 VR 키트'를 개발한 배경이다.
동의과학대 물리치료과에서 가장 먼저 '물리치료 VR키트'를 도입해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물리치료 실습 과정에 적용했다. 백일훈 동의과학대 물리치료과 교수는 “교육생에게 필요한 현장 체감형 실습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생생한 VR 콘텐츠를 활용해 재미있고 간편한 실습 과정을 제공하니 MZ세대 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삼우이머션은 올해 초 본사 건물에 'SWXR 캠퍼스'를 구축하고 VR 기반 LNG 선박 선원 직무교육, 의료서비스 직무교육 콘텐츠 및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이번 '물리치료 VR키트' 외 다양한 현장실습 과정을 VR로 구현한 교육 기자재와 콘텐츠를 개발 공급하고, 조만간 메타버스 기반 비접촉 물리치료 실습 환경도 구현할 계획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