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이 DL그룹 손자회사인 에코원에너지로부터 대규모 수소연료전지 납품 계약을 따낸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DL에너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에코원에너지와 수소연료전지 공급 및 장기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 DL에너지는 DL 자회사, 에코원에너지는 DL 손자회사다.
총 계약 규모는 수소연료전지 700억원, 장기유지보수 1100억원 등 1800억원이다. 지난해 두산퓨얼셀 총 매출액 3814억원 대비 50%에 육박한다.
두산퓨얼셀은 18㎿급 수소연료전지를 납품한다. 주력인 440㎾ 발전용 수소연료전지를 발전 용량에 맞춰 전량 공급한다. 앞으로 20년 동안 유지·보수 업무를 맡는다. 이보다 앞서 에코원에너지는 오는 2023년 9월 준공 목표로 발전용량 18.5㎿급 여수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부생수소를 연료로 사용한다. 이산화탄소,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수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올해 국내에서만 320㎿에 이르는 수소연료전지 발주가 나오고, 이 가운데 240㎿를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올 하반기부터는 지난 대선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눌려 있던 국내외 발주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올해로 이연됐던 국내 중소 규모 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여기에 일본과 유럽연합(EU), 미국, 중국 등이 수소 정책을 추진 중인 만큼 해외 수출 기대감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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