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1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굿닥이 비대면 진료, 병원 예약 서비스 고도화, 사용자 저변 확대에 집중해 '헬스케어 슈퍼앱'에 도전한다.
임진석 굿닥 대표는 “병원과 환자의 연결점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누구나 아플 때 찾는 국민앱이 되는 것이 목표”라면서 “투자금을 바탕으로 우수한 개발자와 기획자를 영입해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병원 네트워크와 사용자 층을 확장해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굿닥은 2012년 병원 접수와 예약 서비스로 시작한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다. 2020년 7월 케어랩스에서 물적분할해 독자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10년간 연매출 1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올해 3월 210억원 규모 시리즈A를 완료하면서 첫 외부 투자도 유치했다.
회사는 태블릿 기반 병원 접수 서비스를 기반으로 현재 4200개 1차 의료기관과 제휴하고 있다. 누적 다운로드 900만건을 기록한 굿닥 앱을 비롯해 웹과 태블릿을 포함해 22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2월에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영역을 확장했다. 경쟁이 치열한 비대면 진료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했지만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신청 즉시 환자와 의사를 실시간으로 매칭하는 '온디맨드' 진료 방식을 내세워 오미크론 대유행 상황에서 출시 50일 만에 누적사용자수 40만명을 넘기는 등 빠르게 자리 잡았다.
앞으로 온·오프라인 진료 예약, 비대면 진료, 결제, 처방전 관리, 의약품 배송 등 의료와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굿닥 앱 하나에 담아 질병 예방부터 병원 이용, 사후 건강 관리까지 이어지는 서비스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향후 비대면 진료 제도화 방향에 맞춰 만성질환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1차 의료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원활한 환자 정보 연동을 위해 국내 40개 전자의무기록(EMR) 업체와 제휴를 맺었다.
임 대표는 “증상이 있을 때만 병원을 찾았다가 증상이 없어지면 꾸준한 관리를 하지 않아 병이 재발하거나 큰 병을 만들어 결국 2·3차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면서 “1차 의료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국민 건강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예방부터 사후관리까지 사용자의 전체 건강 여정을 함께하는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