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알파 T커머스 채널인 K쇼핑이 'KT알파쇼핑'으로 이름을 바꾼다. 화면 구성부터 검색, 결제까지 시스템 전반을 고객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 그룹명과 연계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쇼핑 경험을 개선, KT그룹 대표 커머스 플랫폼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정기호 KT알파 대표는 서울 목동 K쇼핑 미디어센터에서 '뉴 브랜드 선포식'을 열고 브랜드명을 KT알파쇼핑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KT그룹이 가진 신뢰도와 고객 인지도, 브랜드 정체성을 이식해 홈쇼핑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새 브랜드는 6월 1일부터 TV와 온라인·모바일 채널에 동시 적용된다.
KT알파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제2의 개국을 한다는 각오로 브랜드 전체를 확 바꾼다. 혁신 의지를 담은 '일상이 알파가 되다'라는 새로운 슬로건도 공개했다. 이번 브랜드 개편 핵심은 '더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다. 플랫폼 진입부터 상품 탐색, 주문까지 쇼핑 경험이 간편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먼저 TV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화면구성 개편을 통해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직관적으로 변경한다. TV채널 내에서 리모컨으로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인 TV앱 메뉴를 기존 상단 가로형에서 좌측 세로형 구조로 변경했다. 포털사이트 검색에 익숙한 시청자 편의성 증대에 초점을 맞췄다. 모바일에서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활용해 상품 카테고리를 알아보기 쉽게 구성하고 상품 상세화면 내 혜택 및 부가정보를 강조한다.
고객 접근성도 강화했다. 시청자가 상품 검색 시 TV채널에서 '화면 크게보기'와 '방송편성표'를 바로 선택할 수 있도록 진입 단계를 축소하고, 현재 방송 중인 라이브커머스와 기존 인기상품 방송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앱에서는 이전 상품 검색 및 구매 데이터 기반으로 관심사에 부합하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쇼핑 트렌드' 메뉴를 신설했다. 고객 데이터 기반 맞춤형 특화 서비스로 구매 전환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간편결제 서비스도 도입한다. KT알파쇼핑은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 '알파페이'를 7월부터 모바일앱에 적용한다. 카드·계좌를 간편 등록해두면 상품 구매시 추가 정보입력이나 인증절차 없이 원터치 결제로 즉시 주문이 가능하다. TV쇼핑 시청 중에도 방송 하단 QR코드를 사용하면 모바일앱에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KT알파는 이번 KT알파쇼핑 출범으로 올 하반기부터 유통 경쟁력 강화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본격적 행보에 나선다. 오는 9월 AI·DX 사업부문 물적분할이 이뤄지면서 존속법인은 디지털 커머스 사업에 주력한다.
KT알파쇼핑은 상품 경쟁력 제고를 위해 패션·뷰티 카테고리 중심으로 자체브랜드(PB)와 공동기획브랜드(NPB) 론칭을 확대한다.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는 빅브랜드 및 해외 유명 브랜드 독점 라이선스 확보, 단독 기획상품 라인업 강화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유무형 상품 및 대체불가토큰(NFT)을 융합한 상품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유통 경쟁력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한다. T커머스 취급고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기호 KT알파 대표는 “TV와 모바일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토대로 플랫폼 접근부터 상품 검색, 결제까지 쉽고 편리하고 빠르게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일상을 알파(최고)로 만드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