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6월 '관광객' 입국 허용…항공권 예약 2배 이상 증가

日, 6월 '관광객' 입국 허용…항공권 예약 2배 이상 증가

일본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해외 관광객의 입국을 재개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관광객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한 지 2년여 만이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정부가 6월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한다고 보도했다. 하루 1만명으로 제한했던 입국자 상한을 2만명으로 두배 늘린다. 닛케이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가까운 시일에 이 같은 방침을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자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고 판단, 관광을 비롯한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는 물론 일정 기간 자택 대기 등도 일정 기준에 따라 면제하면서 입국자 부담을 줄였다.

또 일본 정부는 그동안 세계 각국이 집계한 코로나19 확진 데이터 등을 기준으로 국가·지역을 3개로 분류한다. 확진율이 낮은 국가에서 출발한 관광객은 별도 검사·격리 없이 일본에 입국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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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에 따르면 일본 관광청은 최근 미국, 호주, 태국, 싱가포르 등 4개국의 소수 여행자를 대상으로 실증 시험을 진행했다. 실험 참가자가 각지에서 경험한 실제 방역대책과 이에 대한 평가 등을 종합해 안전한 여행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이다.

일본이 해외 여행객에 대한 빗장을 풀면서 일본으로 항하는 한국인 여행객도 급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지난 16~21일 일본행 항공권 예약인원은 전주 대비 2배 이상(139%) 증가했다. 도쿄(나리타·하네다)를 비롯해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에서도 50% 이상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현주 인터파크투어 항공 미주·일본팀장은 “무비자 입국이 제대로 논의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많은 이가 일본행 항공을 예약하고 있다”면서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해지면 일본을 찾는 여행객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