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저가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국내 출시 라인업을 보강한다. 30만~40만원대 신제품 2종을 중저가 요금제 수요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샤오미가 레드미11 시리즈를 출시하고, 모토로라도 9년만에 5G폰으로 한국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실속형 모델을 앞세워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A33 5G(SM-A336N)와 갤럭시M23 5G(SM-M236L)에 대한 적합성평가 인증을 받았다.
갤럭시A33 5G는 삼성전자가 3월 '갤럭시A 이벤트 2022'를 통해 갤럭시A53 5G와 함께 발표한 보급형 제품군 주력 모델 중 하나다. 글로벌 출시와 동시에 국내 사전 판매를 진행한 갤럭시A53과 달리 유럽과 인도 등 해외 시장에만 먼저 출시가 이뤄졌다.
갤럭시A33 5G는 5나노(㎚) 공정이 적용된 삼성 엑시노스1280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방수방진 등 지원으로 전작 대비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후면에는 4800만화소 메인, 1200만화소 초광각, 500만화소 심도, 500만화소 접사 등으로 구성된 쿼드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인공지능(AI) 기술로 고품질 야간사진과 인물사진 촬영을 지원한다.
갤럭시M23 5G는 LG유플러스용으로 리브랜딩, '갤럭시버디2'로 선보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앞서 출시된 SK텔레콤 갤럭시퀀텀3(갤럭시M53 5G), KT 갤럭시점프2(갤럭시M33 5G)에 이어 LG유플러스도 전용 단말의 기반 모델로 갤럭시M 시리즈를 채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M 시리즈는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능 카메라와 대용량 배터리를 앞세워 상품성을 입증했다. 퀄컴 스냅드래곤750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M23 5G 역시 독일과 인도, 일본 등에서 온라인 자급제 채널을 통해 먼저 출시돼 호평받았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5G 스마트폰 라인업 추가 투입은 최근 도입 논의가 이뤄진 5G 중간요금제에 적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양한 가격대에 촘촘하게 제품군을 배치, 5G 가입자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모토로라와 샤오미 등 국내 출시되는 외산폰과 경쟁도 관전 요소다. 모토로라는 엣지20 라이트와 모토G50 5G를 30만원대에 국내 선보였고, 샤오미는 레드미노트11 프로(5G)와 레드미노트11 롱텀에벌루션(LTE) 버전을 지난달부터 시판 중이다.
이통사 유통망 관계자는 “중저가 시장에서 5G 스마트폰 선택지가 넓어짐에 따라 구형 모델에서 신제품으로 기기 교체를 원하는 소비자 관심도 커졌다”며 “신제품 출시 프로모션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갤럭시A·M 신제품 출시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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