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푸틴 성향의 한 러시아 언론인의 과도한 선전보도로 인해 러시아군의 주력 무기인 박격포의 위치가 노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를 파악한 우크라이나군은 방송 하루 만에 박격포를 파괴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군사전문기자인 알렉산드르 코츠는 최근 돈바스 지역에서 선전보도를 진행했다. 코츠는 “러시아가 2S4 튤판(Tyulpan) 240mm 자주 박격포를 동원했다”며 자주 박격포 모습을 공개했다.
이 무기는 냉전 시기 옛 소련이 만든 것으로, 현재 운용 중인 것 중 가장 큰 구경의 박격포다. 288파운드(약 130kg) 포탄을 최대 6마일(약 9.65km)까지 발사할 수 있다.
코츠는 보도를 통해 여러 각도에서 찍은 자주 박격포의 모습을 보여줬다. 자주 박격포가 기동되는 모습도 함께 담겼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보도를 통해 자주 박격포의 위치를 파악해 공격했다. 코츠의 보도가 나온 이후부터 박격포를 파괴하는데 까지는 24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군은 박격포를 파괴하는 장면을 드론으로 촬영해 공개하며 “이 무기로 러시아군은 다리를 파괴하고, 지역의 민가를 파괴했다”면서 “제보를 준 러시아 선전가들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