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로봇 플랫폼 스타트업 바이오트코리아(대표 장영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의료진 비대면 검체채취로봇 '래피드(RAPIDS)' 환자 모집을 개시하는 등 본격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달 초 래피드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으며 3주 만에 김태훈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과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담당자 등과 임상시험 개시모임을 거쳐 총 26명 환자 모집에 들어갔다.
바이오트코리아와 고려대 안암병원은 임상시험을 통해 래피드의 비인두도말물 검체를 의료진 채취 검체와 비교하고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분자진단에 적합한 검체가 채취되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래피드는 신뢰도가 높고 변이 탐지에 쉬운 PCR 및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 사용하는 비인두도말물 검체를 의료진이 비대면 로봇 조종을 통해 채취할 수 있다. 선별진료소에 투입되는 의료진 피로도를 줄이고 팬데믹 상황에서 검체채취에 쏠리는 과도한 의료역량을 절감할 수 있다. 의료전달체계를 정상화할 수 있는 의료로봇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이오트코리아는 추후 래피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허가 절차를 밟아 의료진 미충족 수요를 만족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속 가능한 방역을 달성하는 플랫폼 기술을 계속해서 개선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SK텔레콤과 초저지연 로봇 제어를 위한 5세대(G) 통신 기술 협업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씨앤에이아이(CNAI)와 영상 및 센서 기반 채취 보조 AI 개발 △한국기계연구원과 래피드 원천기술 고도화 △대구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래피드에 대한 의료기기 기준 규격인 IEC 60601 인증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장영준 대표는 “국내 최초로 추진하는 비대면 검체채취로봇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현장 의견을 기반으로 비대면 전자동 검체채취 환경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의료현장에서 필수적인 방역 로봇을 개발, 글로벌 의료기기 스타트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