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환경분야 유니콘 발굴…에코스타트업 지원 장벽 낮춰

정부, 환경분야 유니콘 발굴…에코스타트업 지원 장벽 낮춰

정부가 환경분야 유니콘을 발굴하기 위해 친환경 스타트업 지원을 본격 강화한다. '에코스타트업 지원사업' 진입장벽을 낮추고 실패 부담을 덜어줘 우수 아이디어가 사장되는 것을 방지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우수한 녹색창업 아이디어를 선발해 사업자금과 창업활동을 지원하는 '에코스타트업 지원사업' 2022년도 과제 144건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는 서류평가, 발표평가, 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수된 636건 중 144건을 선정했으며, 연내 창업 또는 창업 아이디어 구현을 목표로 다음 달부터 본격 지원에 나선다.

올해부터는 신청 시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다. 실패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줘 우수 아이디어가 사장되는 것을 방지하고 녹색창업이 활성화되도록 신청조건을 개선했다. 지원 자격을 당초 최근 3년간 폐업 전력 없는 초기창업기업(창업 업력 3년 이내)에서, 업력요건은 창업기업(창업 7년 이내)로 늘어났고 폐업 3년 이내라도 관련 특허·실용신안 유지 시에는 신청을 허용했다.

'에코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선발된 우수과제에 다양한 특전이 제공된다.

먼저 창업기업은 최대 1억원, 예비창업자는 최대 5000만원 시제품 제작, 공정 개발 등에 사용할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는다.

창업교육, 상담 등 다양한 기술적인 지원도 받는다. 경영, 회계, 마케팅, 사업 구체화 등 창업 과정 전수 교육과 녹색분야 창업 선배 강연을 통해 창업 경험을 공유한다. 사업아이템 시장검증 분석, 시제품 제작과 크라우드 펀딩, 투자 설명회 발표 자료 작성 등 창업 아이템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도 지원받는다.

장기·저리 환경정책자금 융자 신청 시 우선선발을 위한 가점을 부여받고 환경부 정책펀드 '미래환경산업투자펀드'를 운영하는 민간투자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유치 설명회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사업이 종료 후에도 실증실험부터 사업화, 해외 진출까지 통합 지원해주는 환경산업연구단지 입주, 중소환경산업체 지원을 위한 사업화·상용화 지원사업 가점을 부여받는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환경정책관은 “녹색성장 전환에 기여하고 미래 먹거리가 될 참신한 녹색창업 아이디어를 갖춘 새싹기업을 육성하겠다”면서 “환경산업연구단지 입주, 환경정책자금 등 다양한 후속사업과도 연계해 유니콘 기업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