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바탕으로 한 신사업에 속도를 낸다. 냉동냉장 물류센터에서 백신 보관, 콜드체인,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LNG 냉열을 활용해 새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LNG 냉열은 천연가스를 사용하기 위해 영하 162℃ LNG를 0°C로 기화 시 발생하는 에너지다. 1㎏당 약 200kcal 냉열에너지가 발생한다. 가스공사는 기존에 버려진 에너지로 인식됐던 LNG 냉열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우선 평택 오성물류단지에 위치한 한국 초저온 LNG 냉열 활용 냉동냉장 물류센터는 가스공사 LNG 냉열 사업 대표 예다. 가스공사 평택 LNG터미널에서 액화천연가스를 공급받아 냉동냉장 창고를 운영하고 초저온 LNG 냉열을 활용하여 급속냉동, 저온보관으로 식품 신선도를 효율적으로 유지한다.
LNG 냉열은 코로나19 백신을 안정적으로 보관하는데도 기여한다. 특히 화이자 백신은 영하 60~80℃로 보관하도록 권장돼 향후 LNG 냉열 활용 초저온 콜드체인을 활용하면 관리 온도가 제각각인 백신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대량 저장할 수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9월 인천항만공사, EMP벨스타, 한국초저온 등 4개사와 '인천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주주협약'을 체결하고 LNG 냉열 활용 친환경 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협약을 바탕으로 인천신항 배후단지를 중심으로 신선식품 및 냉동식품, 바이오 의약품까지 보관할 수 있는 국내 최초 100% LNG 냉열 활용 냉장·냉동 물류창고를 구축할 계획이다.
KT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LNG 냉열 기반 데이터센터도 만들 계획이다. KT와 세계 최초로 LNG 냉열을 활용한 냉방 시스템 개발에 협력해 LNG 냉열을 데이터센터 적정온도 유지에 활용하면 연간 60% 냉방 소모 전력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독보적인 LNG 냉열 비즈니스 역량으로 국내외 냉열 활용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