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 세계 최대 친환경선박 육상시험시설 구축

전라남도는 해양수산부 주관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 개발' 예타사업 가운데 '친환경선박용 전기추진시스템 시험평가 및 무탄소 연료 선박 적용성 실증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전남도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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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된 사업은 △'전기추진 선박용 전력변환 장치 시험 및 인증'을 위한 육상시험·평가 기술개발 △암모니아 연료 선박 적용을 위한 생산·활용 시험평가 기술개발 등 선박 탄소저감을 위한 친환경선박 실증 기술개발을 주 내용으로 하는 해양수산부 예타 사업의 핵심 과제사업이다. 올해부터 오는 2031년까지 국비 324억 원을 지원받는다.

앞으로 세계 최대규모 30㎿급 육상시험 평가시설(LBTS) 등 '친환경선박 전기추진시스템 시험평가 등 실증기술이 향후 10년(2022~2031년)간 목포 남항을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더 나아가 발전기, 컨버터 등 원천 기술을 공유하는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시험평가 분야의 발전과 관련 기술의 국산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전남도와 목포시는 해양수산부 산하 정부출연연구소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함께 지난해부터 공모 선정을 위해 전방위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3월 한국전기연구원과 '친환경선박 전기추진 기술개발 업무협약 체결'을 비롯해 육상시험 평가시설 구축에 따른 지자체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 등으로 이번 사업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목포 남항에는 오는 7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연구거점 착공에 이어 친환경선박 관련 육·해상 테스트베드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까지 더해지면서 명실상부 친환경선박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을 갖추게 됐다.

도는 일찍부터 친환경선박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한 결과,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20년 시작해 2024년까지 450억원을 투입하는 '전기추진 차도선사업'으로 지난 4월 450톤 규모 국내 최초 순수 전기추진 차도선을 진수했다.

지난해 '친환경선박 혼합연료 기술개발(2021~2024년, 415억원)'사업, 올 4월 '재생에너지 기반 여객선 효율향상 기술개발(2022~2026년, 240억원)' 정부 공모사업에 각각 선정됐다.

주순선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친환경선박 '전기추진시스템' 실증사업으로 구축할 육상 시험평가시설은 미래 친환경선박 기술개발의 핵심이 될 뿐만 아니라 해상풍력 기자재 산업과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며 “전남도가 친환경선박 연구개발 및 산업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