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 벤처기업 프로앱텍(대표 조정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광주특구 기술사업화 역량강화 사업'에 선정돼 비만 치료 후보물질 개발 및 사업화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프로앱텍은 내년 12월까지 6억원을 지원받아 지난 2020년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공동 출원한 '위치 특이적으로 알부민이 부착된 GLP-1' 특허기술 사업화를 추진한다.
위치 특이적 알부민 결합 GLP-1 유사체는 주 1회 이상 제형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기존 융합형 및 리라글루타이드 계열 GLP-1 유사체에 비해 높은 약물 활성 및 지속성, 체내 부작용 및 면역원성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만은 전 세계 국가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건강 문제다. 비만 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2억5000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2025년 3억명 이상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업 파마 이트랙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36억달러(4조3000억원)고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5.27%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노보노디스크(Norvonodisk)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는 음식 섭취에 반응해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인체 내 식욕 억제 물질인 GLP-1의 유사체로 지방산을 결합해 체내 반감기를 기존 2분에서 13시간까지 늘린 1일 1회 주사제형의 제품이다.
프로앱텍은 단백질, 펩타이드, 항체, 알부민, 화학합성 약물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합물을 위치 선택적으로 결합해 생체분자 컨쥬게이트(두 물질 사이 결합한 약물)를 제조할 수 있는 'SelecAllTM'이라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조정행 대표는 “비만은 현대 사회,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세계적으로 비만 환자가 급증했고 비만에 대한 관점 역시 약물을 통해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사용된 체중 감소 약물의 한계점을 넘길 확실한 효과를 증명하고 새로운 비만 치료 약물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