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께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 참여를 위한 제안서를 31일 제출했다.
국토부는 2025년 UAM 최초 상용화에 앞서 △안전성 검증 △적정 안전기준 마련 △업계 시험·실증 지원 등을 위한 그랜드챌린지를 진행한다. 국토부는 연내 실증사업 수행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UAM 운항 시스템, 운항지원정보 분야 실증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역량을 강화하고, 컨소시엄 참여기관 및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수준 역량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제안서에 담았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국토부 실증 과제 수행을 위해 각자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K-UAM 그랜드챌린지를 위한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장애물 등 지형정보, 소음, 날씨, 전파 품질 등 UAM 운항에 필요한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실시간 통합 운항지원 정보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도심 환경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UAM 항공기의 도심지 저고도(300~600m) 운항을 고려한 5세대(5G) 이동통신 및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와 UAM의 연계도 시험할 계획이다.
SK텔레콤·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은 UAM 교통관리 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UAM 항공기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 구축 및 권역 감시, 보안·안전 관련 지상 운용 관련 실증도 맡는다.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UAM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과 기상정보 관련 운항지원정보제공(SDSP) 관련 실증을 담당한다.
SK텔레콤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이 미항공우주국(NASA) 실증 테스트(AAM National Campaign)에서 축적한 UAM 운항 경험을 참고해 K-UAM 그랜드챌린지 초기 단계부터 차별화된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도입 예정인 조비 에비에이션 S4 항공기는 1000회 이상 테스트를 통해 UAM 기체 상용화 분야를 선도하는 모델이다. 최고시속 320㎞와 한 번 충전으로 4명을 태우고 240㎞까지 운항할 수 있는 배터리 효율을 자랑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CEO)는 “2025년 국내 UAM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파트너들과 기술 연구 및 안전성 검증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