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은 지구과학 분야 신규 연구단인 '기후 및 지구과학 연구단(Pioneer Research Center for Climate and Earth Science)'과 첫 번째 연구그룹인 '행성대기 그룹(Planetary Atmospheres Group)'을 IBS 본원에 출범시킨다고 31일 밝혔다.
또 6월 1일부터 연구에 착수하는 행성대기 연구그룹의 CI(Chief Investigator) 연구단장으로 독일 항공우주센터(DLR) 연구원인 이연주 박사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IBS는 수학·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융합 분야 2개 연구소 35개 연구단과 센터를 구성하게 됐다.
이 신임 CI 단장은 독일 막스플랑크 태양계 연구 연구소(MPS)에서 박사과정 연구를 진행하며,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공대에서 자연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우주과학연구소(ISAS) 등 세계 유수 연구소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 갔다. 2019년부터 독일 항공우주센터(DLR)와 베를린 공대(TU Berlin)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2019년에는 이 CI 단장의 '금성 대기의 자외선 반사도와 동서풍속 사이의 연관성 연구'가 미국 천문학협회(AAS)에서 우수 연구 성과로 선정됐으며, 2020년에는 '금성 관측을 통한 지구 외행성 대기 확인 연구'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물리 분야 톱50 논문으로 선정됐다.
이 CI 단장은 유럽우주기구(ESA)의 미래 금성탐사선 엔비전(EnVision) 프로젝트, ESA와 JAXA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수성탐사선 베피콜롬보(BepiColombo) 프로젝트 등 행성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CI 단장이 이끄는 행성대기 연구그룹은 금성의 장기적인 변동성을 추적해 행성대기 특성, 시간에 따른 행성대기 변화를 이끄는 매커니즘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CI 단장은 “행성대기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체계적으로 추적하는 새로운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행성대기 그룹 출범으로 국내에 지속적인 행성대기 연구의 근간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IBS는 매년 연구단장 선정에 준하는 절차를 통해 유망한 젊은 연구자들을 CI 단장으로 선정하고 있다. CI 단장으로 선정된 연구책임자는 IBS의 PRC(Pioneer Research Center) 연구단 내 독립적인 연구그룹을 구성한다. PRC는 IBS 본원에 설치한 연구단 종류로, 5명 내외 CI 단장이 각 연구그룹을 이룰 수 있고, 그룹별로 연간 10~15억 원 연구비가 지원된다.
IBS는 현재 2개 PRC 연구단(수리 및 계산과학 연구단, 바이오분자 및 세포구조 연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후 및 지구과학 연구단 신설과 이 CI 단장 합류로 3개 PRC 연구단, 6개 연구그룹을 갖추게 됐다.
노도영 IBS 원장은 “기후 및 지구과학 연구단 신설과 산하 첫 번째 행성대기 연구그룹의 출범으로 IBS가 국내 행성대기 연구를 선도하며, 세계적 연구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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