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중기 매출채권 팩토링' 400억 규모 공급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2일부터 총 400억원 규모 '중소기업 매출채권 팩토링'을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기존 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받는 대출금(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은 상환의무가 존재해 구매기업 부도 시 은행이 판매중소기업에 대출 상환을 요구해 연쇄 부도 위험이 발생한다. 구매기업 부도에 대비한 매출채권보험제도가 존재하지만, 만기일에 대금을 회수하지 못한 경우에 혜택을 볼 수 있는 구조여서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에 판매중소기업 자금 융통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중기부는 판매중소기업이 구매기업 부도 걱정 없이 매출 발생 시점에 자금조달을 지원할 수 있도록 상환청구권 없는 팩토링 금융을 기보를 통해 올해 400억원 규모로 신규 추진한다.

지원대상은 물품 또는 용역 공급을 통해 매출채권을 취득한 기술성 및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기술사업자로, 구매기업과 최근 6개월 동안 2회 이상 거래실적을 보유한 기업이다.

대상채권은 자금 융통 등의 목적이 아닌 기업 고유 영업활동에 따른 상거래로 발생한 1000만원 이상, 만기일까지 90일 이내인 전자세금계산서 발행분이다. 기업당 지원한도는 매출액의 50% 이내에서 판매중소기업 및 구매기업 모두 30억원까지다.

기보가 매출채권을 인수할 때는 연 2.5%에서 6.5% 할인율을 적용하며, 90일짜리 매출채권으로 신청 시 실제 판매중소기업이 부담할 할인율은 약 0.82% 수준이다.

기술보증기금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후 전국 62개 기보 영업점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