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국내 최대 용량 25kg 전자동 세탁기 출시

삼성, 국내 최대 용량 25kg 전자동 세탁기 출시

삼성전자가 국내 최대인 25㎏ 용량의 전자동 세탁기를 출시한다. TV에 이어 세탁기 시장에서도 '거거익선' 트렌드에 따라 용량 경쟁이 불붙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국내 최초로 25㎏ 용량의 전자동(상부 도어 개폐형) 세탁기 '그랑데 통버블' 신제품을 내놓는다. 최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제품 안전인증은 물론 에너지관리공단 제품 등록까지 완료하며 출시 준비를 마쳤다.

이 제품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23㎏ 용량의 전자동 세탁기를 넘어선 25㎏급 제품으로, 국내 최대 용량이다. 조작부가 후면에 위치해 세탁물을 손쉽게 꺼낼 수 있는 인체공학적 디자인, 찌든 때를 빠르게 세탁해서 물 사용량과 에너지를 절감하는 '제트샷' 기능, 듀얼 DD모터와 12개 입체 날개가 만드는 '입체 돌풍 물살' 기능 등 기존의 삼성 전자동 세탁기 DNA를 고스란히 이식했다. 풍부한 거품을 만들어서 세제가 효과적으로 세탁물에 투입되는 '버블키트' 기능도 차별화 요소다. 기존 23㎏ 전자동 세탁기와 비교해 외관 크기는 대부분 유지하면서 내부 공간 효율화와 성능 최적화 알고리즘을 적용, 용량만 2㎏ 늘렸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안전인증을 받은 삼성전자 그랑데 통버블 25kg 제품(출처: KTC 홈페이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안전인증을 받은 삼성전자 그랑데 통버블 25kg 제품(출처: KTC 홈페이지)

세탁기 시장에서는 대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거거익선'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빨래를 몰아 하는 사례가 많은 데다 이불 등 부피가 큰 빨래 세탁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용량 세탁기 출시 경쟁도 달아올랐다. 단순한 수요 대응을 넘어 '최대 용량'이 갖는 마케팅 요소와 기술 리더십은 시장 공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그랑데 통버블 23kg 용량 제품(출처: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그랑데 통버블 23kg 용량 제품(출처: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는 2011년 17㎏, 19㎏ 드럼 세탁기를 국내에 가장 먼저 출시했다. 2017년에는 23㎏ 제품,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국내 최대 용량인 25㎏ 드럼 세탁기까지 선보이며 대용량 경쟁을 주도했다. LG전자 역시 지난달 삼성과 같은 25㎏ 드럼 세탁기를 출시하며 경쟁을 이어 갔다.

전자동 세탁기 시장에도 대용량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23㎏ 용량의 그랑데 통버블 제품을 출시했다. 2015년 '액티브워시' 출시 후 6년 만이다. 약 1년 기술 개발로 기존 최대 용량을 넘어선 제품을 출시, 합리적인 가격과 강력한 세척력을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도 이르면 이달 중 25㎏ 전자동 세탁기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세탁기 시장에서 전자동 세탁기 비중은 약 40%를 차지한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