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선도도시'를 표방한 광주지역에 AI·소프트웨어(SW)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봇물 터지듯 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등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교육기관도 AI·SW 교육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실무형 AI 전문 인력 양성은 광주시가 주도하고 있다. 시는 첨단산단 3지구에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이 확정된 2020년부터 AI 기업이 원하는 최적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인공지능사관학교'를 3년째 운영하고 있다. 1기 155명, 2기 157명의 AI 융합 인재를 양성해 배출했으며 올해는 2배인 330명의 즉시 산업현장에 투입 가능한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AI 사관학교 졸업생 취·창업률은 1기 70.5%, 2기 52.5%였으며 3기는 75%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기반 AI 전문기업 유클리드소프트와 함께 AI 기술 적용 기초로 학습용 데이터 전처리 작업인 데이터 라벨링 교육을 시행한다. 취업준비생, 경력단절자, 노인 등 500명을 목표로 누구나 쉽게 취업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AI·SW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AI 교육 선도학교를 지정해 교육과정 편성과 인·물적 지원, 다양한 교육 활동으로 AI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오는 2025년 전국 최초의 AI 교육원도 건립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전남대·조선대·호남대 등 지역 대학은 학사 이상 고급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GIST는 2000년부터 AI 대학원을 개설해 매년 50명 이상의 학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전남대는 데이터 기반 융·복합 혁신을 이끌어갈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을 개관했다.
조선대는 NHN아카데미·스마트인재개발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SW전문인재양성사업'에 선정돼 SW 인재 양성 사업을 시작한다. 호남대는 국내 유일 AI특성화대학을 선언하고 2019년부터 '전교생을 AI 융합 인재로 양성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AI 교육환경 구축·AI 장학금·AI 전담 교직원 임용 등에 집중하여 투자하고 있다.
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정책과장은 “다양한 교육을 통해 지역 AI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적시 공급하고 높은 취업 연계율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더욱 많은 시민이 교육에 참여해 데이터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