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주도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다양한 경쟁 모델이 나와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한다. 신차는 경쟁력 있는 상품성과 가격, 빠른 출고로 현대차·기아 SUV 모델과 대결을 펼친다.
이달부터 3분기까지 국내 출시를 앞둔 SUV 신차는 쉐보레 이쿼녹스, 쌍용차 토레스, 지프 컴패스, 아우디 Q2, DS 4 등이다. 대다수 신차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3000만~4000만원대에 포진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국내 SUV 차급은 올해 1~4월 기준 전체 신차 판매량의 51%(22만9199대)를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이다. 수십 종 SUV가 경쟁하는 가운데 투싼, 스포티지, 싼타페, 쏘렌토 등 현대차·기아 주력 SUV 4종의 시장 점유율은 30%에 육박한다.
그동안 중형 SUV가 없었던 쉐보레는 이달 초 이쿼녹스 신형 모델을 투입해 소형부터 초대형까지 SUV 풀라인업을 완성한다. 신형 이쿼녹스의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새로 개발한 1.5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우수한 퍼포먼스와 효율을 실현한 GM의 '라이트사이징' 기술을 적용했다.
디자인도 확 달라진다. 이쿼녹스는 쉐보레 최신 패밀리룩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날렵한 외관에 LED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트림별 차별화된 외관과 실내 디자인을 제공한다. 가격은 3000만원대 후반에서 4000만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쌍용차 중형 SUV 토레스도 이달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쌍용차 새 디자인 철학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를 바탕으로 한 첫 신차다. 아웃도어 스타일에 어울리는 정통 SUV 이미지를 갖췄다. 파워트레인은 디젤 대신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다. 가격은 3000만원대가 유력하다.
지프는 4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준중형 SUV 컴패스를 이달 출시한다. 외관은 물론 완전변경 신차급으로 실내에 변화를 줬다. 무선 충전 패드와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 유커넥트 티맵 내비게이션 등 고급 장비를 대거 채택했다. 사전 계약 시 즉시 출고 혜택을 준다. 가격은 5140만~5640만원으로 기존 모델(4290만~4590만원)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아우디와 DS오토모빌 등도 3000만~4000만원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춘 프리미엄 SUV를 내놓는다. 아우디는 작년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첫선을 보인 Q2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다. 기존 모델보다 17㎜ 더 길어진 전장에 아우디만의 감성적 실내 디자인을 더했다. 항력 계수가 0.31에 불과할 만큼 역동적 디자인이 돋보인다.
DS는 스텔란티스코리아 합류 이후 첫 신차인 DS 4를 3분기 중 선보인다. DS 3 크로스백과 DS 7 크로스백에 이은 세 번째 프리미엄 SUV다. 국제자동차페스티벌에서 '2022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에 이름을 올릴 만큼 매끈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