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난 지속"…현대차·기아, 5월도 판매 감소세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5월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3373대, 해외 26만666대 등 총 32만4039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0.5% 줄어든 수치다. 국내 판매는 2.1%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1.1% 감소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 7602대, 쏘나타 3990대, 아반떼 4918대 등 1만6544대가 팔렸다. 레저용 차량(RV)은 팰리세이드 4110대, 싼타페 2477대, 투싼 3722대, 아이오닉 5 354대, 캐스퍼 4402대 등 2만570대가 판매됐다.

포터는 8299대로 전 차종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렸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 판매량은 2812대다. 제네시스는 총 1만2234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기아는 국내 4만5663대, 해외 18만8891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23만455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4.7%, 해외는 5.0%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7949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가 2만813대, 쏘렌토가 1만7738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