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와 서울대병원이 암 정복 기술인 '중입자 치료'를 비롯해 방사선의과학 분야에서 연구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UNIST(총장 이용훈)와 서울대병원(원장 김연수)은 3일 UNIST에서 업무협약(MOU)을 맺고, 중입자치료 중심의 스마트 방사선의과학 발전과 스마트 헬스케어 기반 의료기술 경쟁력 확보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오는 2026년 개원할 서울대병원 기장암센터 내 중입자가속기를 활용한 스마트 방사선의과학 분야 공동 융합연구와 관련 인력양성을 추진한다.
이용훈 총장은 “UNIST는 원자력공학과, 바이오메디컬공학과, AI대학원 등 ICT와 방사선 활용 기술,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최고 연구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서울대병원 기장암센터가 개원해 인력교류와 공동연구를 확대하면 동남권에서 방사선의과학 분야를 선도할 세계적 연구그룹이 탄생할 것”이라 말했다.
'중입자 치료'는 중입자가속기로 가속한 탄소(C)나 헬륨(He) 같은 무거운 입자를 인체에 쪼여 물리적 특성을 이용하는 첨단 방사선 치료다. 기존 X선 치료나 양성자 치료보다 암세포 살상력이 높고 정상조직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입자 치료에 필수인 중입자가속기는 전 세계적으로 13대(5개국)밖에 없을 정도로 드물다. 우리나라는 서울과 부산에 중입자가속기를 설치 예정이고, 이 가운데 한 대는 서울대병원 기장암센터에 들어선다.
이날 UNIST에서는 이용훈 총장, 정웅규 바이오메디컬학과장, 방인철 원자력공학과장, 조형준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스마트 헬스케어 센터장), 이지민 원자력공학과 교수(스마트 방사선 의과학 연구센터장), 명경재 바이메디컬공학과 교수(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장), 윤의성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서울대병원에서는 김연수 병원장, 우홍균 중입자가속기사업단장, 김경수 중입자가속기사업단 교수, 정성문 중입자가속기사업단 교수, 노재붕 중입자가속기사업행정팀 과원이 참석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