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진 조선대 교수팀, 게놈 제어로 악성암 치료기술 개발 나서

과기정통부 기초연구사업 선도연구센터 신규과제 선정…7년간 101억 지원 받아

조선대(총장 민영돈)는 유호진 의예과 교수팀이 게놈 안정화를 통한 세포 방어 시스템을 활용해 악성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유 교수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년도 하반기 기초연구사업의 선도연구센터(MRC) 신규과제'에 선정돼 게놈 불안정성 제어를 통한 악성 암 치료 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한다. 연구 기간은 이달부터 약 7년간 총 101억여원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유호진 조선대 교수.
유호진 조선대 교수.

게놈(Genome)은 생물이 가지는 모든 유전자 물질로 DNA로 구성된 유전정보를 지칭한다. 생명체에 필요한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는 외부 유해인자 또는 복제 과정 중 손상이 발생하게 되면 게놈 불안정성이 유발된다. 이 과정에서 암 발병, 암 악성화 촉진 및 항암제 내성 등이 생긴다. 손상된 DNA를 정상화하는 과정은 암을 포함한 각종 질병 억제를 위해 필수적으로 작용한다.

유 교수팀은 앞서 DNA 손상을 복구해 게놈 안정화를 유지하는 새로운 경로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를 통해 DNA 돌연변이를 억제하는 세포 내 방어 시스템을 활용해 암 발병을 억제하는 약물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연구팀은 △게놈 불안정성 제어인자를 통한 악성 암 제어전략 수립 △악성 암 제어를 위한 합성 치사 표적 및 게놈 바이오마커 규명 △합성 치사 표적 분자를 통한 악성 암 치료전략 및 치료기술개발 등의 연구를 실현할 계획이다.

악성 암 신규 진단 및 치료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분야의 연구개발을 선도하는 등 연구 성과물을 통해 관련 기술의 산업화·실용화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유 교수는 종양학과 DNA 손상 복구를 전문분야로 악성암제어연구센터(MRC) 사업단장, 한국연구재단 기초의학 분야 책임전문위원, 대한약리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