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로 사랑받은 배우 크리스 에반스가 디즈니·픽사의 ‘버즈 라이트이어’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7일 오전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의 화상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배우 크리스 에반스, 타이카 와이티티, 앤거스 맥클레인 감독, 게린 서스맨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SF 애니메이션 ‘버즈 라이트이어’는 미지의 행성에 고립된 인류를 탈출시키기 위한 ‘버즈’와 그의 정예 부대 요원들의 운명을 건 미션 수행을 그린다. 장난감 캐릭터 ‘버즈’의 모티브가 된 히어로 영화라는 소재로 펼쳐지는 토이스토리의 첫번째 스핀오프 작품이다.
주인공 ‘버즈’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크리스 에반스는 “이번 작품의 성우로 함께해서 너무 기뻤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특히 픽사의 엄청난 팬이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다른 분들이 너무 잘하는 것을 알고 있어 ‘나만 잘하면 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자신과 버즈, 캡틴아메리카 공통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두 캐릭터는 타임 프레임을 벗어나 여행한다는 점과 어마어마한 책임감을 가졌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며 “또한 사랑하는 사람이 모두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강박감의 무게에 짓눌린다는 점에서 나와도 비슷하다”고 캐릭터에 대해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배우로 활약한 타이카 와이티티는 자신이 연기한 동료 ‘모’가 22살의 자신과 닮았다고 했다. 그는 “모는 ‘22살의 나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나와 비슷한 캐릭터다”라며 “인생의 방향성 없이 아이디어만 많은 캐릭터다. 다양한 것들을 건드리지만 깊이 파고들지 못하는 점이 젊은 시절의 나와 비슷하다. 모는 이번 여정을 통해 ‘나의 책임은 무엇인가’를 찾아 나간다”고 말했다.
와이티티는 이어 “이번 작품의 특별한 점은 사회에서 거부당한 사람들이 여정을 통해 한 가족처럼 모인다는 점. 어찌보면 오합지졸인 그들이 각각의 조각처럼 하나로 맞춰지는 이야기”라고 이번 작품을 소개했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오는 15일 국내 개봉한다. 러닝타임은 105분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