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아우르는 지역) 전선에서 친러 분리주의 반군의 장성급 지휘관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dpa 통신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1군단장인 로만 쿠투조프 소장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측이 쿠투조프 소장의 사망을 부인할 수 없도록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의 시신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러시아 국영 TV인 NTV가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쿠투조프 소장은 루한스크의 포파스나 마을 인근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지휘하던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공격은 성공적이지 못했으며, 적은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월 24일 개전 이후 장성급 지휘관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 측은 적어도 7명 이상의 장군이 사살됐다고 주장한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주장한 장성급 사망자 가운데 2명은 이후 생존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군사령관인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미군 예비역 해군 대장은 다수의 러시아 장군이 우크라이나전에서 전사한 것은 현대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러시아의 군사적 무능을 지적했다.
스타브리디스 전 사령관은 당시 미국 WABC방송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두 달 동안 최소 12명의 러시아 장군이 죽은 것을 목격했다”면서 “현대사에서 장군의 전사에 비견할 만한 상황은 없다”고 평가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