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故 조양호 회장 추모 사진전' 개최

한진그룹은 고(故) 일우(一宇) 조양호 선대회장의 유작을 모아 추모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흉상 우측), 조현민 (주)한진 사장(흉상 좌측)과 개막식에 참석한 외부 인사들이 흉상 제막 행사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흉상 우측), 조현민 (주)한진 사장(흉상 좌측)과 개막식에 참석한 외부 인사들이 흉상 제막 행사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전은 이날부터 27일까지 서울 서소문 소재 대한항공 빌딩 1층에 위치한 일우스페이스 1, 2관에서 열린다. '하늘에서 길을 걷다… 하늘, 나의 길'이라는 주제로 조 선대회장이 생전에 촬영한 사진 총 45점을 비롯해 유류품 등을 전시한다.

이번 추모 사진전은 조 선대회장 추모사업의 일환이다. 일우스페이스는 2010년 조 선대회장 유지에 따라 시민들을 위한 문화 전시공간으로 조성된 곳이다.

한진그룹은 이날 조 선대회장의 흉상 제막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조 선대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몸 담은 이래로 반세기 가까이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항공사로 키워냈다. 국내 항공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고, 국제 항공업계에서 명망을 높이며 위상을 제고했다. 특히 카메라 앵글을 바꾸면 똑같은 사물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는 '앵글경영론'을 통해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했던 경영인이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한편 성공적 개최를 위한 주춧돌을 차곡차곡 쌓는 등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국가에 헌신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문에서 민간외교관으로서 활동을 하며 국격을 높이는데도 일조한 바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조원태 회장은 이날 행사 인삿말을 통해 “아버님과 함께 출장길에 나서던 그 때가 생각이 난다”며 “바쁜 와중에도 카메라를 챙겨 같은 풍경을 각자 다른 앵글로 담아내고, 서로의 사진을 보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눴던 일들 하나하나가 아직도 기억 속에 선연하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