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은 고(故) 일우(一宇) 조양호 선대회장의 유작을 모아 추모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흉상 우측), 조현민 (주)한진 사장(흉상 좌측)과 개막식에 참석한 외부 인사들이 흉상 제막 행사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https://img.etnews.com/photonews/2206/1539517_20220607184436_968_0002.jpg)
사진전은 이날부터 27일까지 서울 서소문 소재 대한항공 빌딩 1층에 위치한 일우스페이스 1, 2관에서 열린다. '하늘에서 길을 걷다… 하늘, 나의 길'이라는 주제로 조 선대회장이 생전에 촬영한 사진 총 45점을 비롯해 유류품 등을 전시한다.
이번 추모 사진전은 조 선대회장 추모사업의 일환이다. 일우스페이스는 2010년 조 선대회장 유지에 따라 시민들을 위한 문화 전시공간으로 조성된 곳이다.
한진그룹은 이날 조 선대회장의 흉상 제막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조 선대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몸 담은 이래로 반세기 가까이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항공사로 키워냈다. 국내 항공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고, 국제 항공업계에서 명망을 높이며 위상을 제고했다. 특히 카메라 앵글을 바꾸면 똑같은 사물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는 '앵글경영론'을 통해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했던 경영인이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한편 성공적 개최를 위한 주춧돌을 차곡차곡 쌓는 등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국가에 헌신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문에서 민간외교관으로서 활동을 하며 국격을 높이는데도 일조한 바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https://img.etnews.com/photonews/2206/1539517_20220607184436_968_0001.jpg)
조원태 회장은 이날 행사 인삿말을 통해 “아버님과 함께 출장길에 나서던 그 때가 생각이 난다”며 “바쁜 와중에도 카메라를 챙겨 같은 풍경을 각자 다른 앵글로 담아내고, 서로의 사진을 보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눴던 일들 하나하나가 아직도 기억 속에 선연하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