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중소 부품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양산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8개 협력업체 대상 112억 규모의 보증 지원을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동 프로젝트는 국산화율이 90%에 달하는 최고시속 320㎞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의 안정적인 양산이 목표다. 외산 부품 수입이 늘어나는 현시점에서 국내 철도차량 부품산업 생태계를 보호하고, 토종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보가 운영하는 공동 프로젝트 보증은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이나 차세대 연료전지 사업, 한국판 뉴딜 사업 등 미래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협력업체에 대출 보증을 지원한다. 신용도가 낮거나 재무구조가 취약해 단독으로 보증 혜택을 받기 어려운 중소 업체의 자금 부담을 덜어준다.
우선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대한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신청하면 신보가 사업성을 평가한 후 협력업체에 보증서를 발급해 자금 조달을 돕는다. 자금은 프로젝트 수행에 따른 기술 개발 및 원재료 확보, 인건비, 운영비 등 원활한 사업 유동성 공급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현대로템은 이번 보증 승인으로 협력업체에 대한 간접금융지원은 물론 민간 자율기구인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의 중소기업 지원 실적을 바탕으로 산정하는 '동반성장지수'에도 해당 실적을 반영할 수 있게 됐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가 향후 국내외 철도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동력실이 각 차량에 분산돼 있어 가감속 성능과 수송 능력이 우수해 차량 맨 앞뒤에만 동력실이 있는 동력집중식 고속열차보다 역간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
또 에너지 효율이 높으면서도 공해 물질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적 요소까지 갖춘 만큼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글로벌 고속열차 시장 진출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중소 협력업체와의 상생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면서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한 친환경 철도차량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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