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아랍에미리트(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과 만나 산업기술·공급망 협력 관계를 다졌다.
산업부는 이창양 장관이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알 자베르(Sultan Ahmed Al-Jaber)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사장을 만나 산업기술 협력, 에너지 공급망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그간 바라카 원전, 유전개발, 에너지 인프라 건설 등 핵심 협력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바탕으로 향후 디지털전환, 이러닝,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로 경제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UAE가 건국 50주년을 맞이해 추진 중인 미래세대를 위한 50주년 프로젝트에도 양국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UAE는 디지털전환, 개인정보·보호, 바이오 등 첨단 산업·기술 분야에서 우리 기업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지난해 3월 체결한 '한-UAE 산업기술협력 양해각서(MOU)'에 따른 7개 협력 분과를 본격 가동해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연말 '제1차 장관급 전략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 장관은 이날 최근 고유가 상황에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회복력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UAE가 한국에 석유·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양측은 공동 당면과제인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청정에너지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수소·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도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소를 활용한 발전, 모빌리티 등 잠재적 수소 수요가 높은 반면 UAE는 태양광·천연가스 등을 활용한 수소 생산능력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향후 양국 간 수소 분야 공급망 협력 추진 필요성에 공감했다. 생산과 도입, 활용 등 수소산업 전주기에 걸친 협력을 추진하면서, 기업 차원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내년 11월 열리는 '제28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 개최국인 UAE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수소버스 사업에 수소 모빌리티 보급 경험을 가진 우리 기업이 참여하도록 알 자베르 장관을 비롯한 UAE 정부의 각별한 관심도 당부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