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ARC(AI-Robot-Cloud,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와 5세대(5G) 특화망 패키지를 2023년까지 상용화한다. 1784와 같은 미래형 공간의 대중화를 겨냥했다.
네이버는 제2사옥인 1784와 2023년 완공 예정인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AI·클라우드·5G·디지털트윈·로보틱스·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거대 기술 테스트베드로 이용한다. 두 공간을 구성하는 핵심 기술인 ARC와 5G 클라우드 상용화를 통해 다른 건물도 미래형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는 미래형 공간 중추인 아크아이(ARC Eye), 아크브레인(ARC Brain)을 2023년까지 상용화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아크아이는 GPS가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 현재 위치와 경로를 정확히 알려주는 '눈' 역할을 한다. 아크브레인은 모든 로봇의 이동, 측위, 서비스 수행을 일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뇌' 역할을 수행한다. 고객은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이같은 핵심기술을 자신의 공간 상황에 맞춰 다양한 옵션으로 도입할 수 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네이버랩스는 'ARC'가 로봇 대중화를 이끌 시스템이라고 보며 어떤 로봇 제조사든 상관없이 ARC를 통해 대규모 공간 및 서비스 인프라와 효율적으로 연동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5G 특화망과 클라우드를 통한 초저지연 서비스 역량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공간과 형태의 로봇 서비스를 끊김 없이 간편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 '5G 클라우드'는 디바이스간 초저지연 통신, 실시간 분석 및 처리, 실시간 서비스 적용이 가능하다”며 “의료, 공항, 물류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도 '5G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서비스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 디지털 전환을 돕고, 기술의 대중화와 미래의 현실화를 더 빠르게 앞당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ARC, 5G 특화망, 클라우드 등의 서비스 중 필요로 하는 기능만 부분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호환성을 높이고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 솔루션 분야를 키워나가기 위해 새로운 파트너사를 지속 모색할 예정이다.
석 대표는 “네이버랩스가 고도화하는 핵심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5G와 클라우드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만들겠다”며 “궁극적으로는 관련 생태계 형성에 기여하고 혁신의 현실화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