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곡물 60만톤(t)을 훔치고 일부를 제3국에 수출하기까지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농업생산자조합(UAC)의 데니스 마르추크 부대표는 우크라이나 TV에 이같이 말했다.
마르추크 부대표는 “지금까지 농업 관련 업체들에서 도둑질한 약 60만t의 곡물이 일시 점령당한 크림반도로 옮겨졌다”면서 “이 곡물은 세바스토폴을 비롯한 항구로 옮겨져 중동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기록한” 증거에 따르면 이 중 약 10만t이 이미 시리아로 옮겨졌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곡물 절도와 농민들의 재산 파괴 행위에 대한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하나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흑해 항구를 폐쇄하고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차단함으로써 전 세계적 기아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반면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를 비난하며 국제 식량 위기에서 자국이 책임질 일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