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지구와 미래를 위한 작지만 큰 실천.”
SK텔레콤이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일환으로 시작한 다회용 컵 사용 '해피해빗' 사업이 제주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과 제주특별자치도·행복커넥트 등 7개 민·관이 협력해 지난해 출범한 해빗 에코 얼라이언스를 통해 구축한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 '해피해빗'이 제주도에 안착했다. 일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를 만드는 '에코제주 프로젝트'로 제주도 내 다회용 컵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등에 다회용 컵을 제공하고 사용된 컵은 매장과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무인반납기에서 회수, 7단계 공정에 거쳐 위생적으로 세척해 재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다회용 컵 보증금은 1000원으로 무인반납기에 컵을 반납하면 현금 또는 포인트로 즉시 환불해준다.
SK텔레콤은 기술력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다회용 컵 이용 인프라를 확대한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친환경 실천 플랫폼 '해피해빗' 앱을 운영, 컵 반납 실적을 관리하고 혜택과 이벤트 정보를 제공한다. 다회용 컵 이용이 가능한 카페 현황과 무인반납기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무인반납기에는 비전 인공지능(Vision AI) 기술을 적용했다. 지정된 컵 이미지를 학습해 다회용 컵 적격 여부를 판별하고 무인으로 보증금 환불을 처리한다.
지난해 7월 제주 내 스타벅스 4개 매장에서 다회용 컵 시범 운영을 시작, 지난달 기준 제주 스타벅스 전체 매장과 다른 카페 등 28곳으로 확대했다. 제주대도 도입했다. 제주대 아라캠퍼스 학생은 4~5월 약 4500개 다회용 컵을 사용했고 70%가 교내 무인반납기에 반납했다.
김동전 제주대 부총장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제주' 비전에 맞춰 대학 내 일회용품·플라스틱 이용을 감소하자는 취지로 해피해빗을 도입, 동참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한라대나 제주관광대 등에서도 도입하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다회용 컵 이용과 반납 편의성 강화를 위해 무인반납기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제주 스타벅스 전 지점과 제주대와 제주공항 등 31곳에 무인반납기를 설치해 약 250만개 일회용 컵 절감 효과를 냈다.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 무인반납기 최적 위치를 확인하고 지자체·기업·커피전문점 등과 협업해 제주는 물론 수도권으로 다회용 컵 이용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16개 거점지역 제로카페, 대학, 다중이용시설 등에 반납기 800대 설치를 추진한다. 현재 서울시청 부근 12개 스타벅스에서 도입했으며 숭실대도 대학 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인천시 주관 다회용 컵 공유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제주=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