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바이오 신사업을 담당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법인 설립과 주요 경영진 선임을 마쳤다. 오는 13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일자로 법인설립 등기를 마무리하고 초대 대표이사로 이원직 롯데지주 신성장2팀장 상무를 선임했다. 자본금은 10억원이며, 발행주식 수는 20만주다. 롯데지주는 7일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지분 80%를 출자했다.
이원직 대표는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으로 지난해 8월 롯데그룹으로 이동해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산하 신성장2팀을 이끌며 바이오 사업 밑그림을 그렸다.
또 사내이사에는 하종수 롯데글로벌로지스 SCM사업본부장 상무보가 이름을 올렸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 부사장은 현재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과 롯데헬스케어 초대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법인 등기 절차를 공식적으로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앞으로 10년 동안 2조5000억원을 투자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2030년 글로벌 위탁개발생산 10위권에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첫 출발로 지난달 약 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제약사 BMS의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했다. 인수 작업은 BMS 출신인 이원직 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3~16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USA 2022에 참여해 회사 출범을 알리고 수주 활동을 본격 추진한다. 부스 마련과 함께 이원직 대표 등 경영진도 행사에 참여한다. 바이오 USA는 세계 최대 바이오 산업 행사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