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장관은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중기부는 하반기 시범 운영을 목표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며, 납품단가 연동제 소관부처로서 정부 입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OECD는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2.7%로 하향 조정하면서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4.8%로 상향했다”면서 “성장은 더디어지고 물가는 상승하는 그야말로 경제 혹한기에 접어드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고통 분담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대·중소기업의 협력 관계는 과거 고도 성장을 가능하게 한 한국경제의 기둥이자 척추”라면서 “척추가 비뚤어지고 주저앉으면 협착증이 오고 신경이 눌려 결국 온몸이 마비되듯 우리 경제 척추인 대·중소기업은 올곧게, 함께 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중소기업 부담을 함께 나누고 뼈 마디마디가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가 바로 납품단가 연동제”라며 “납품단가 변동에 따른 부담을 공급자와 공급받는자 간에 상호 협의할 수 있게 하는 약정서가 잘 지켜지도록 하는 것. 이것은 우리 경제 구성원들이 함께 살아가고 함께 성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밝혔다.
부처 차원에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입법 추진 계획도 설명했다.
이 장관은 “(납품단가 연동제 입법을) 최고의 팀을 꾸려서 데이터에 기반해 정밀하게 설계하겠다”면서 “과거 우리가 수많은 위기를 극복했듯, 다가온 경제 혹한기를 이겨내기 위해 저부터 혁신하고 현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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