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철 한국광기술원(KOPTI) 모빌리티조명연구센터장(책임연구원)은 국내 모빌리티 분야 조명 광학 설계 및 제품 개발 전문가다. 지난 20여년간 모빌리티 분야 조명 광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전조등·후미등 등 자동차 실외조명과 조명계·결상계 등 광학 설계와 제품 상용화 기술에서는 굵직한 연구 성과를 잇달아 발표했다. 지금까지 20여건 연구개발과 10여건 상용화 기술이전 실적을 창출했다.
대표적으로 2013년 고휘도 가스방전(HID) 램프 대체형 전조등, 2015년에는 적응형 헤드램프 및 인증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 패턴 복합렌즈와 자유 형상 미러 기술을 적용한 3차원(D) 리어램프를 선보여 국내 완성차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2D 형태에 머물러 있었던 기존 제품보다 단순하고 컴팩트한 3D 구조로 유럽 자동차 배광 규격을 충족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차량용 레이저/발광다이오드(LED) 하이브리드 전조등(헤드램프)도 개발했다.
이 센터장은 “자동차 전조등은 차량 운전자가 전방 물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노면을 비추는 역할을 하는데 최대한의 원거리로 얼마나 균일하게 비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새로 개발한 레이저 전조등은 빔 도달거리가 600m 수준으로 야간 도로 교통사고를 20% 이상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최근 모빌리티 산업은 전기 배터리와 자율주행, 공유서비스 등 4차 산업혁명 핵심이자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2030년에는 관련 시장이 16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미래 모빌리티 조명융합 산업은 △자율주행 교통안전 문화 리드 융합조명 △미래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인프라 조명시스템 △자율주행 고 시인성 정보 표시장치 △목적기반 모빌리티 광융합 서비스 조명 △초고속 하이퍼루프 열차 감성 조명 △국방 드론용 감시조명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UAM·철도·선박·항공우주 등 수송조명, 자율주행 표시장치·도로 교통표지 등 자율주행 융합조명, 도로·철로·해상·항공 등 교통안전 융합조명 등 3대 분야를 핵심 연구목표로 정했다. 소재부품 및 설계 기술 확보와 상용화 제품 개발 등을 통해 모빌리티 융합조명 분야 국내 최고 센터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이 센터장은 “모빌리티 분야 조명융합뿐만 아니라 마이크로LED, 전력반도체 등 광원과 광영상정보, 광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등 최고 전문가들과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협력해 차세대 자동차와 광융합 핵심 기술을 융합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자율주행차,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UAM 버티포트, 도로·해상 안전 분야 조명융합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하겠다”며 “중소기업과 상생 협력하고 국가 주력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