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 첫 천만영화는 '범죄도시2'였다. 대한민국 영화사상 역대 28번째, 한국영화 기준 20번째 천만영화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범죄도시2'는 지난 11일 누적 관객 수 1017만2340명을 기록했다. 아카데미 수상작 영화 '기생충' 이후 3년 만이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천만영화다.
'범죄도시2'는 개봉 이틀 만에 누적 관객 100만 돌파를 시작으로 닷새째 300만 돌파, 14일째에는 전편 20'범죄도시' 최종 관객 수인 688만명은 물론 700만명을 넘어섰다. 보름 만에 역대 5월 개봉 영화 흥행 톱2에 올랐고 18일째 800만, 20일째 900만 돌파에 이어 25일째인 11일 1000만을 돌파하며 개봉 이후 연일 흥행 신기록을 쓰고 있다.
흥행 속도를 고려할 때 2014년 '겨울왕국'과 '인터스텔라', 5월 개봉 역대 최고 흥행작인 '기생충'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 분)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렸다. '범죄도시3' 제작도 확정했다.
엔데믹 첫 천만영화 탄생에 지난 8일 개봉한 '브로커'를 비롯해 '마녀2' '헤어질 결심' 등 대작 영화가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CJ ENM 투자·배급 영화 '브로커'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송강호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첫 한국영화 연출작으로 송강호 외에도 강동원·이지은(아이유) 배우 등이 출연했다. 개봉 나흘째인 11일 기준 누적 관객 59만명을 돌파했다.
'마녀2'는 NEW 투자·배급으로 15일 개봉한다. 신세계 박훈정 감독이 연출,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전작에 출연한 김다미·조민수 배우와 박은빈·서은수·신시아·이종석·진구 배우 등이 새롭게 출연한다. 전작 '마녀'는 2018년 개봉해 318만명 이상 관객을 모았다.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박찬욱 감독 연출, 박해일·탕웨이 주연 '헤어질 결심'은 CJ ENM 투자·배급으로 29일 개봉될 예정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