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족 신분을 포기하고 일반인과 결혼한 뒤 미국 뉴욕에서 거주 중인 일본의 마코(30) 전 공주가 편안한 옷차림으로 남편 고무로 게이(30)와 함께 시내를 걷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최근 공개한 사진 속 마코 전 공주는 긴 생머리를 하고 검은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었다. 고무로는 긴 머리를 하나로 묶고 흰색 와이셔츠에 정장 차림이다.
마코 전 공주의 근황이 공개된 건 남편 고무로가 미국 뉴욕주(州) 변호사 시험에 또 불합격했다는 낙방 소식이 전해진지 약 두 달 만이다.
고무로는 2018년 8월부터 미국 뉴욕의 한 로스쿨에서 공부한 뒤 지난해 7월 변호사 자격시험을 치렀지만 떨어졌다.
이후 올해 2월 다시 시험을 치렀지만 또다시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뉴욕주 변호사시험위원회에 따르면 이 시험에는 3068명이 지원해 약 1378명이 합격, 약 45%의 합격률을 보였다. 지난해 시험의 합격률은 60%를 상회했다.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 전 공주는 대학시절에 만난 고무로와 지난해 10월 결혼을 발표했으며 이후 일본법에 따라 왕족 신분을 반납하고 왕실을 떠났다.
그는 여론을 의식해 일본 왕실을 떠나며 받는 약 15억원의 일시금(생활 정착금)도 받지 않았다.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부부는 현재 맨해튼에 있는 방 1개짜리 고급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