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재개되는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한다. 행사에는 250여개 K-바이오 기업이 대거 참가, 기술력을 홍보하고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 가능성을 모색한다.
바이오 USA는 미국 바이오협회(BIO) 주관으로 미국 바이오클러스터가 위치한 주요 도시에서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세계 바이오제약 업계 비즈니스 장으로 활용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온라인으로 개최되면서 3년 만에 대면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문가가 한꺼번에 모이는 만큼 각 기업의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빅파마·연구자·투자자와의 네트워크 구축 기회가 된다. 올해 행사에는 총 1140여개 기업이 참가하며, 행사 기간에 1만5000명 이상이 전시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연속 단독 부스로 참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시장 메인에 140㎡의 대규모 부스를 설치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과시한다. 바이오의약품 개발 초기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엔드 투 엔드 서비스를 소개하고, 가상현실(VR) 공장 투어를 통해 인천 송도 생산 설비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존 림 사장이 직접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한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국제무대에 데뷔, 회사 출범을 알리고 수주 활동을 본격 추진한다.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원직 대표가 행사에 참석해 비전과 사업계획을 알릴 예정이다. SK팜테코가 지난해 인수한 프랑스의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 이포스케시도 이번 행사에 참가한다. JW중외제약은 해외 제약사와의 일대일 파트너링을 통해 통풍신약 후보물질 URC102의 기술 수출과 STAT3 표적항암제 JW2286 기술제휴를 추진한다. 올해 초 사노피에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파킨슨병 치료제 기술을 수출한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와 이를 활용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큐라클, 올리패스, 나이벡, 하이, 파멥신 등 20여개 기업도 발표 세션에 참여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한국관을 꾸려 해외 네트워크 발굴을 지원한다. 한국관 참가 기업은 강스템바이오텍, 바이오쓰리에스, 스탠다임, 아이엠비디엑스, 에비드넷 등 12개사다. 협회 측은 13일(한국시간) “바이오 USA에서는 글로벌 제약사가 유망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와 기술 협업 가능성을 물색한다”면서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전환되는 만큼 활발한 파트너십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