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월성원전 감사 진두지휘 유병호...감사원 사무총장 발탁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감사원 제공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감사원 제공

최재해 감사원장은 14일 신임 사무총장에 유병호 감사연구원장을 임명 제청했다.

유 신임 사무총장은 2020년 4월 공공기관감사국장에 부임해 월성원전 감사를 주도했다. 같은해 10월 감사를 마무리했다. 올해 1월 감사연구원장으로 이동하며 '좌천'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정권이 바뀐 뒤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파견돼 활동한 바 있다.

경남 합천 출신으로 대아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美 인디애나대학교에서 법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8회 출신으로 감사원에서 공공기관감사국장, 심의실장, 지방행정감사1국장, 국방감사단장, IT감사단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왔다.

감사원은 “월성1호기 조기폐쇄 감사를 통해 조직적인 감사증거 은폐 등 관계기관의 감사 방해에도 불구하고 결국 경제성이 졸속으로 평가돼 조기폐쇄 결정되었음을 밝혀 원칙주의자로서의 강직한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고 평가했다. 또 “서울교통공사 등의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친인척 채용실태를 파헤쳐 위법부당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추진 사례 등 원칙과 상식에 벗어난 공공기관 인사에도 제동을 건 바 있다”고 소개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