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명칭 '용산 대통령실'로 당분간 유지

대통령실 명칭 '용산 대통령실'로 당분간 유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명칭이 '용산 대통령실'로 당분간 유지된다.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14일 대통령 집무실 새 명칭을 심의·선정하는 회의를 개최하고 용산 대통령실을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위원회는 60여년간 청와대 사례로 볼 때 한 번 정하면 오랫동안 이름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성급히 선정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합당한 명칭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더 갖기로 했다”면서 “새로운 명칭 대신 용산 대통령실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면서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 명칭을 대국민 공모한 바 있다.

위원회는 '국민의집'과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 등 국민 선택을 받은 5개 후보작을 검토했으나 청와대 이전 후 한 달여 간 임시로 사용하던 '용산 대통령실'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최종 당선작은 5건 후보작에 대한 국민 선호도 조사 결과와 심사위원의 배점을 각각 7 대 3 비율로 합산해 선정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에서 '공모한 이름이 다 마음에 안 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전해지면서 변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용산 대통령실'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자는 의견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름이 워낙 중요하니 여러 방안을 고려해보겠다는 차원에서, 더 좋은 것이 없을까 그런 뜻에 말씀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3∼9일 5개 후보작에 대해 대국민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진행, '국민청사'와 '이태원로22'가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로22는 젊은 세대에게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