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14일 22시 40분 경 파업(집단운송거부) 시작 8일만에 철회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지금이라도 화물연대본부가 집단운송거부를 철회하고 현장으로 복귀하기로 한 점에 대하여 다행스럽고, 그간 물류와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여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본부는 지난 6월 7일부터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및 전품목 확대', '고유가에 따른 운송료 인상' 등을 이유로 파업을 시작했다. 예고된 파업이었던 만큼 사전에 미리 운송을 하는 등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했지만 둘째주에 접어들면서 항만의 장치율이 평시보다 증가하고, 자동차, 철강, 시멘트 등 주요 산업에서 출하량 감소 등 국내 주요 산업의 피해가 가시화됐다.
정부는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해 물류 피해 최소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14일 원희룡 장관이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찾아 엄정대처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화물연대는 원 장관이 의왕 ICD를 찾으면서 화물연대 노동자를 찾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저녁 만남을 제안했다. 이날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관을 비롯해 실무진이 의왕을 방문하며 12일 결렬됐던 교섭이 재개됐다.
국토교통부는 국회 원구성이 완료되는 즉시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시행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고 현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컨테이너, 시멘트)를 연장 등 지속 추진하는 데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안전운임제의 품목확대 등과 관련해서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화물차주 분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유가보조금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화물차주의 합리적인 운송수입 보장을 위해 지원·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집단운송거부 기간 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운송에 참여하여 일터를 지켰던 화물차주 여러분을 포함하여 운송회사, 기업 관계자 및 중소 상공인 여러분께도 감사한다”면서 “정부도 물류기능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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